
Kanu hair shop
Design : Plat.totalk
Construction : Space gongjakso
Location : Seodaemun-gu, Seoul
Area : 82㎡
Floor : Painting
Wall : Painting, Plywood
Ceiling : Painting
Photograph : Hong kiwoong . Ahn jihye
Paddle one’s own canoe
사람에겐 각자의 이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서로에게 불리며 가꿔지며 그 이름처럼 점점 완성되어 갑니다.
카누 헤어는 사람의 이름처럼 카누라는 이름에서부터 공간의 발상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오래전부터 헤어숍을 오픈하게 된다면 ‘카누 헤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기를 원하셨던 원장님.
이름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합니다.
樓 (다락누)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문과 벽이 없이 다락처럼 높이 지은 집이라는 의미와 부유하며 전진하는 통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작은 배라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마침 신촌 골목길 사이의 3층, 작은 공간에 비해 큰 창밖의 나뭇잎이 흩날리는 공간을 만나게 되었고, 카누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일상의 긴장감 속에 있던 자신을 잠시 내려두고 조용한 호수 위 카누를 타고 슥 미끄러져가는 느낌으로 휴식하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의도하였습니다.
움직임이 느껴지는 두 개의 곡면벽은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해 주며, 공간의 방향성은 창밖으로 향하게 됩니다. 곳곳이 오픈된 곡면 벽의 창은 부분적으로 외부의 도시 풍경을 프레이밍하여 보여주게 됩니다.
부유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위해 바닥에서 일정 높이를 올려 벽면을 조성하였고, 고객 방문 시 탈의한 옷은 스태프의 손을 타지 않고, 시술받는 고객의 경대 앞에 직접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카운터 디자인은 돛을 올리고 전진하는 듯한 배의 이미지를 추상화하여, 카누 헤어의 포부를 보여주게 됩니다.
안쪽에 위치한 샴푸실은 호수의 빛깔을 머금은 듯한 짙은 녹색과 낮은 조도로 공간을 연출하여 편안한 분위기에서 샴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자연의 소리 말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새로운 세상에 온 느낌
어딘가에서 하룻밤 캠핑을 하고,
새벽 일찍 일어나 배를 타고 떠있으면 피어오르는 물안개
카누를 타면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호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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