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pyeong Yonsei Urology
Design : Plat.totalk
Construction : Space gongjakso
Location : 19-1, Bupyeong-daero, Bupyeng-gu, Incheon
Area : 29.13㎡
Floor : Tile
Wall : Painting, Wood
Ceiling : Painting
Photograph : Ji hye Ahn
Hospital operating room
‘수술’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회피하고 싶은 극단의 두려운 상황으로 인식됩니다.
파랑 가운과 차가운 금속 매스. 수술대 위 조명.
누구든 의사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수술실에서 마취를 하고 수술이 끝나기까지 과정들의 불안감은 과정 내내 계속됩니다.
이런 작은 수술방 의뢰를 받았을 때 이 공간 속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를 고민하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공간적으로 해소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건 아마 환자가 느끼는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의사란 해박한 의술로써 신뢰를 줄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공간이 조금이라도 의술의 작은 부분을 뒷받침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기능적 측면에서의 접근만이 아닌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공간 말이죠.
기존의 메인 출입구는 워낙 복잡해서 벽면을 깨끗이 정리하고 최소한의 정보만 남겼습니다.수술실로 향하는 스트레쳐에 누워있는 환자가 알고 싶지 않은 정보는 전부 소거하고 그 자리에 자기 최면을 위한 일종의 의식을 돕는 핀 라이트 조명을 등간격으로 배치하였습니다. 조금이나마 환자 자신의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수술방의 메인문은 붉은색의 십자가를 음각으로 넣어, 붉은색 특유의 따스함과 생명에 대해 말하고, 함의적인 종교적 믿음이 느껴져 환자 스스로 마음의 안위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공간의 긴 축이 되는 축은 심리적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우드톤으로 계획하고, 그 이외의 공간은 화이트톤의 곡면 벽으로 감싸주고, 수술실의 얇고 긴 조명은 신뢰감을 느끼게 합니다.
수술 후 환자가 몇 시간 정도 머무르게 되는 회복실은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배려 받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세심함을 더 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환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수술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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